안녕하세요. 올리브영의 든든한 파수꾼이라고 '주장'하는 무스타파🌙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vs. 가나
2022년 11월 28일 저녁 10시는 우리에게 카타르 월드컵⚽️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3-2로 우리가 아쉽게도 가나에 패하기는 했지만, 우리 선수들 정말 열심히, 그리고 멋있게 경기에 임해주셔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월드컵 경기 중계가 있는 도중 우리의 온라인몰의 고객들은 어떤 행동 패턴을 보일까요?
월드컵 경기가 중계되는 시간 동안 올리브영 온라인몰의 서비스 트래픽이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올리브영의 가장 큰 고객층은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20-30 여성입니다.
이런 20-30 여성 고객층, MZ라고 불리는 세대가 어떻게 월드컵을 보내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경기는 트래픽을 움직입니다.
아래는 올리브영 온라인몰의 서비스 트래픽 패턴입니다.
실선은 경기가 있었던 11월 28일 저녁이고, 점선은 1주일전 동일 시간대인 11월 21일입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그렇지만, 서비스의 트래픽은 요일과 시간대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월요일 저녁 10시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날입니다.
특히, 지난주와 이번주 모두 세일과 같은 마케팅 행사가 없어서 전반적인 트래픽 패턴은 지난주와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트래픽은 경기처럼 다이나믹하게 변화합니다.
1️⃣ 월드컵 중계가 시작하기 전인 9시 30분에서 10시까지는 점진적으로 트래픽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이제 중계를 보기 위해서 준비하시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하고 전반전 대부분의 시간 동안 트래픽이 거의 20%가 빠진 상태에서 유지됩니다.
하지만, 전반전에 우리는 2골을 가나에게 뼈 아픈 실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점을 하는 순간 살짝 트래픽이 빠지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큰 동요는 없습니다. 경기를 바라보는 내내 안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2️⃣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이 시작되면서, 트래픽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전주보다도 트래픽이 높은 것을 보면, 아마도 많은 고객님들이 잠시 쉬는 시간에 쇼핑을 즐기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에 광고나 하이라이트가 방송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큰 재미를 못 느끼시는 듯합니다.
15분간 하프타임이 지나고 이제 경기는 다시 진행됩니다.
3️⃣ 후반전이 들어왔습니다. 후반전에 우리 축구 대표팀의 'K리그 득점왕' 조규성 선수는 3분 간격으로 헤딩골을 2골이나 성공시킵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TV를 함께 보고 있던 저희 가족들도 엄청난 환호를 불렀습니다.
이때 순간적으로 서비스의 트래픽은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특히, 첫번째골이 터지고, 이후에 연속으로 골이 터지면서 트래픽은 직전보다 약 1/3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아마도 정말 많은 분들이 축구에 집중하는 순간이었다고 보입니다.
4️⃣ 경기는 계속되고 서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다가, 후반에 다시 가나에 한골을 빼았기게 됩니다.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실점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트래픽이 살짝 꺾이지만, 다시 트래픽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조금의 실망감이 여러분의 마음에 남아 있었나봅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파상공세를 펼치는 대표팀이 여러 차례 반격의 기회를 펼치며 멋진 경기를 보여주자 다시 트래픽은 떨어집니다.
이때부터 경기가 끝날때까지 정말 열심히,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열정 만큼, 트래픽은 떨어집니다.
선수들의 열정과 서비스의 트래픽은 반비례 관계가 있나봅니다.
경기가 끝나고, 이제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다시 트래픽은 회복되고 즐거운 올리브영 쇼핑을 즐길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MZ가 월드컵을 즐기는 방법
사실 지난번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도 약 20% 정도의 트래픽 감소가 있었지만,
그때는 경기에 결정적인 장면이 적어서 고객들이 어떤 트래픽 패턴을 보이는지 살펴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나와 경기는 워낙 다이나믹한 경기라서, 실제 서비스의 트래픽과 경기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런 트래픽의 패턴 분석해보면, 먼저 MZ 세대들도 월드컵에 관심이 많습니다.
약 20%의 트래픽이 줄어들었고, 후반전에 거의 70%의 트래픽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MZ 세대의 2/3 정도가 경기를 지켜봤다고 보입니다.
TV 방송 시청율이 30% 내외라고는 하지만 실제 컨텐츠의 소비가 TV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또다른 시사점은, 경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멀티태스킹을 합니다.
과거처럼 모두가 TV만 바라보지 않고 쇼핑도 하고, SNS도 하면서 축구를 즐기는 것이 더 일반적인 경기 시청의 패턴이라고 보입니다.
마무리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우리에게 멋지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선수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대~~한민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