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 💚 안녕하세요. 여러분! 블로그의 첫 포스팅을 맡게된 개발요정입니다.
다들 올리브영은 한번씩 가보셨을테지만, 올리브영에도 멋진 개발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작게나마 팀 블로그를 만들어 지식과 이야기를 공유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통해 이렇게 기술블로그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쉽고 빠르면서도 유연한 블로그 플랫폼?
성격급한 개발요정은 블로그 구축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빨리 블로그를 런칭하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근질했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Github Pages, Medium,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브런치 등 여러가지 블로그 플랫폼들이 논의 되었었는데요, 우리는 다음 5가지 주요 포인트를 중점으로 선정을 고민하였습니다.
1. 자유롭고 유연하게 블로그를 꾸밀 수 있는가?
2. 편리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는가?
3. 검색엔진에 노출이 잘 되는가?
4. 빠르고 가볍게 실행될 수 있는가?
5. 구축 및 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가는가?
비록 팀 내에 디자이너는 없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보자!'는 포부가 있었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한 플랫폼들은 1차적으로 논외되었습니다. 또 개발팀인만큼 화려한 에디터보다는 마크다운 문법이 더 익숙한 까닭에 마크다운 문법을 지원하는 플랫폼들로 한번 더 선별하고 나니, Github Pages와 워드프레스가 남게 되었습니다.
워드프레스의 유지비용이 비싸다는 표면적인 이유가 있긴 했으나, 사실 무엇보다 git이 가장 친숙했으므로 최종적으로 Github Pages를 통해 블로그를 구축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Jekyll? Hexo? Hugo?
Github Pages는 단순히 사이트 생성을 담당하는 호스팅 플랫폼이기 때문에, 마크다운 문법을 블로그화하기 위해서는 site generator 프레임워크가 따로 필요합니다. 수많은 static site generator 중 Jekyll, Hexo, Hugo 등이 Github Pages와 함께 연동되는데요, 우리는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Jekyll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Github Pages 자체도 내부적으로 Jekyll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Github Pages와 궁합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작용하였습니다.
블로그를 구축해보자!
자, 이제 플랫폼을 결정하였으니 블로그를 구축해야겠죠? 본 내용에서는 Github Pages 구축을 위한 flow를 안내해보겠습니다. 하기 단계를 차근차근 따라하면 여러분도 5분만에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macOS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Windows는 Jekyll on Windows 가이드를 참고 바랍니다.)
환경구성
1. Jekyll 설치
터미널에서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여 Jekyll을 설치합니다.
$ gem install jekyll
기존에 ruby가 설치되어있지 않은 경우 해당 과정에서 ruby를 설치하라는 안내가 뜨기도 합니다. 그럴때는 brew install ruby
명령어를 통해 쉽게 ruby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2. 프로젝트 생성
Jekyll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이어서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여 새 Jekyll 프로젝트를 생성해줍니다.
$ jekyll new [github_name].github.io # Jekyll 페이지 생성
$ bundle install # 패키지 설치
$ jekyll serve # 서버 실행
Jekyll이 정상적으로 서비스 되었다면, 여기까지 따라온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브라우저에서 http://127.0.0.1/4000
주소를 입력하여 새 사이트를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3. Git 업로드
이 자랑스러운 블로그를 로컬에서만 볼 수는 없겠죠? http://[github_name].github.io 형태의 멋진 도메인을 갖기 위해서는 GitHub에 repository를 생성하여 push 해야합니다. GitHub 사이트에 로그인하여 '[github_name].github.io' 이름의 repository를 생성해준 뒤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여 블로그를 push 해줍니다.
$ git init
$ git remote add origin [repository_url]
$ git add .
$ git commit -m "[Commit message]"
$ git push origin master
4. 블로그 확인
이제 http://[github_name].github.io
에 접속하면 성공적으로 블로그가 퍼블리싱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획
현재 단계에서도 충분히 글을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지만, 아직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에는 좀 밋밋합니다. 깔끔하게 글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카테고리도 나눠야하고, 올리브영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기 위해 'OliveGreen'색을 테마로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크게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페이지 분류: (홈), 소개페이지, 테크노트, 데일리노트, 채용정보 안내
- Look&Feel: BI color인 OliveGreen, CoralOrange 색상 등을 활용하되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것
- 게시물 별 카테고리를 분류하기 보다는 해시태그 등으로 모아보기 기능 정도로 제공
- 작성자 별 글 모아보기, 제목/내용 검색 등 필터링 제공
- 닉네임 체계를 활용하여 친근감있게 접근
이 중 해시태그 모아보기나 검색 기능 등은 고도화 작업으로 구분되어 2차 개발 항목으로 분류되었고, Beta오픈(?)인 1차 개발에서는 페이지 분류 및 블로그 기능을 충실히 제공하는데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프론트 작업
기본적으로 Jekyll은 마크다운, Liquid, HTML&CSS를 통해 페이지가 구성됩니다. 마크다운이나 HTML&CSS는 이미 친숙하지만 Liquid는 조금 생소할 듯 한데요, Liquid는 Ruby로 작성된 오픈소스 템플릿 language입니다. Jekyll과 함께 사용하면 페이지를 로드하는 시점에 liquid를 통해 컨텐츠를 로드하여 정적인 페이지가 생성됩니다. 사용법 자체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큰 러닝커브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우리 블로그는 마크다운 + Liquid + HTML&SCSS를 사용하여 아래와 같은 구조로 뼈대를 작업하였습니다.
단일 페이지 (소개페이지/채용정보)
└ index.md
복수 페이지 (테크노트/데일리노트)
└ yyyymmddhhMM
└ index.md
...
meta (이미지 등 리소스)
_data (페이지 구성요소)
└ members.yml
└ menu.yml
...
_includes (여러 페이지에서 사용되는 html)
└ nav.html
└ home.html
...
_layouts (뼈대를 구성하는 html)
└ main.html
└ post.html
_sass (scss 집합)
└ _home.scss
└ _about.scss
...
Gemfile (패키지 구성파일)
_config.yml (페이지 속성파일)
소개페이지나 채용정보 페이지 등 단일 페이지만으로 구성된 페이지들은 하위에 index.md
파일 하나만 두면 됩니다. 테크노트나 데일리노트 페이지는 작성일시를 기준으로 하위폴더를 생성하여 그 내부에 index.md
파일을 둡니다. 그 외 기타 구조는 Jekyll의 기본 디자인을 최대한 해치치 않는 선에서 상세하게 폴더를 분류하였습니다.
작성일시를 기준으로 폴더명을 만드는 까닭은 이 폴더명이 곧 하위도메인으로 생성되어 블로그의 url이 되게 되는데요, 한글보다는 숫자가 아무래도 url이 깔끔해보여서 작성일 체계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최상위 루트에서 폴더만 놓고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가 됩니다.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블로그 GitHub repository를 통해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있으니 아무나 오셔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포스팅 작성
Github Pages + Jekyll을 선택한 가장 궁극적인 이유인 '마크다운' 문법을 사용하여 포스팅을 작성할 차례입니다. Jekyll 포스팅 작성시에는 포스트 상단에 key:value
형식을 사용하여 포스트의 메타 정보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우리 블로그는 다음과 같은 필수요소가 들어가야 합니다.
- layout: [main or post] // 게시물 레이아웃
- type: [tech or life] // 페이지 분류
- date: [yyyy-mm-dd HH:MM] // 글 작성 시간
- category // 포스트 카테고리
- title // 포스트 주제
- subtitle // 포스트 부제
- writer // 포스트 작성자
- post-header // 포스트 header 사용 여부
- header-img // 포스트 header 이미지
- hash-tag // 포스트 해시태그
포스트 상단에 하기 메타정보들을 작성 후, 마크다운 문법으로 글을 작성하면 Jekyll이 자동으로 블로그에 포스팅 형태로 나타나도록 도와줍니다! 바로 이 특징으로 인해 Jekyll은 '정적 사이트 생성기'라고 불립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이 포스트도 마크다운 문법으로 작성되어 Jekyll을 통해 퍼블리싱되고, GitHub Pages를 통해 호스팅되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의 마크다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싶은 분들은 블로그 Github repository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해당 포스팅에서 사용하고 있던 Github repository는 블로그 마이그레이션으로 인해 현재 닫아놓았습니다 😭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며 블로그 신규 구축건과 관련해서는 올리브영 테크블로그 Gatsby 전환&개발기을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마치며
앞으로도 올리브영의 온라인몰을 포함한 각종 서비스들 개발기부터 사용중이거나 공부중인 기술들, 그리고 그 외의 소소한 작은 이야기들까지 이 블로그를 통해 소통할 예정입니다. 더 풀어나갈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니 꾸준한 관심과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